본문 바로가기
취미/여행(국내)

#백령도 - 서해5도 탐방단 (Part.2)

by 네르만 2023. 5. 17.

이번 일정은 오후 1시 배로 백령도에서 출도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백령도 신항만 공사 현장에 가서 공사현황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었는데

전날인 금요일 오후부터 끼던 해무가 토요일 아침 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출도가 가능할지 모르겠는 수준..

용기포 신 항만 공사현장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HJ 중공업 (구 한진중공업)에서 공사 중인 용기포 신항만 공사 담당자분들께서

용기포 신항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개발될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아침 일찍부터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더라고요.이제 대략 85% 정도의 공정률이라 하니 곧 있으면 완공되어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백령도를 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무진 포구앞 공영 주차장

용기포 신항만 공사 현장 이후로는 백령도의 꽃 두무진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백령도에 오게 되면 무조건 한 번은 와보게 되는 백령도 대표 관광지입니다.

두무진 교회

드라마에서 본듯한 익숙한 비주얼의

두무진 교회 쪽으로

오시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무진 농수산물 전시 판매장

공영주차장 한편으로는 농수산물 전시 판매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까나리액젓, 다시마와 같은 백령도 특산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공영주차장에서 포구 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두무진 선박 출입항 신고소

두무진 선박 출입항 신고소 =a.k.a 두무진 포구통제소 가 있습니다.

제가 현역일 때만 하더라도 이곳에서 선박의 출입항, 탑승 인원, 조업현황까지 관리했었는데

이제는 해경으로 관련업무가 이관되어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두무진 유일의 마트 미미 슈퍼

현역시절 가끔씩 이용하던 미미슈퍼가 아직도 영업 중이었습니다.

몰래 여기서 외부 간식거리 사다가 생활관에서 몰래 하나씩 까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싱싱한 백령도 꽃게

제가 방문한 5월은 봄 꽃게 조업시기라 그런지 포구에 싱싱한 꽃게가 많이 있더군요

백령도는 계절 따라 꽃게와 까나리를 번갈아가며 조업합니다.

두무진 포구

두무진 포구는 우리나라 서북쪽 가장 끝단에 위치한 포구로 작은 포구입니다.

걸어서 5분이면 포구 전체를 가로지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포구이지만생각보다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멀리보이는 초소

최전방, 최선단 지역답게 곳곳에 군사시설이 눈에 띕니다.

제가 근무했던 초소가 눈에 들어오네요.

두무진 표석

두무진 국가 지질 공원으로 갈 수 있는 데크 산책로 입구에는 이렇게 두무진 표석이 있습니다.

이 표석 앞에서 전역사진을 찍었었는데 다시 보니 반갑네요.

못참고 한장
나무데크 산책로 입구

멋진 암벽 쪽으로 이동하면 이 자갈로 이루어진 작은 해변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두무진의 입구

두무진으로 향하는 길목의 입구는 이런 식으로 자연 암벽사이로 지나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잘 나옵니다.

 

자갈돌로 된 해변에 위치한 팔각정 뒤편으로는

팔각정 뒤편 군사 기동로

이렇게 군용 기동로가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서 몇 번이나 오 가스 던 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훈련, 작전 때마다 매일 하루에 두 번 이상 오갔던 길이다 보니 너무 반갑더라고요.

두무진 87 계단

포구에서 소초로 올라가던 계단입니다.

총 87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87 계단으로 불렀었는데

시멘트로 조잡하게 만들어져서 수평도 안 맞고 높이도 제각각인 계단인지라

매일 오르내리다 보니 무릎이 안 아픈 날이 없었습니다.

폐쇄된 해안 저지벙커에서

두무진 포구에서 두무진 관광로로 가다 보면 이렇게 생긴 해안 저지선이 있습니다.

두무진의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해 이런 군사시설이 아주 많은데

이곳도 아직까지 관리되는 군사시설입니다.

두무진 희든스팟

 폐쇄된 벙커 앞으로 나아가면 멋진 바위들이 있는데

이곳은 아는 사람들만 오는 숨겨진 명소입니다.

갈매기가 절묘하다

전역 당시 사진을 찍었던 곳에서 찍으니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뒤로 보이는 절벽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두무진 관광로 끝 통일 기원비

두무진에서 멀리 북한의 장산곶이 보이는 통일기원비입니다,

이날은 아쉽게도 해무가 짙어 장산곶을 볼 수 없었지만

날씨가 좋다면 약 17km떯어진 북한의 장산곶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서울 시립대의 상징 동물인 장산곶 매 설화로 유명한 장산곶은 황해도의 첨단부로 외로이 서있는 대감(장군) 바위가 멋있는 곳입니다.

관광지 계단에서본 선대암 뒤쪽 (우측 계단)

두무진은 멋진 해식 절벽을 두 발로 걸어보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관람을 위한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측 계단 하단

두무진의 지층은 상단에서 바닥까지 거슬러가면 10억 년을 넘을 만큼

오래된 지층이 지상으로 노출되어 있어 관심이 있다면 매우 즐겁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화석도 주울 수 있습니다.

우측 하단에서본 선대암 방향

바다의 파도와 바람이 깎아낸 두무진은 신이 세상을 창조할 때

마지막으로 빚어낸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거칠게 보이는 암벽도 가까이서 보면 오랜 시간 동안 바람과 파도에 깎여

둥글게 마모되어 있어 부드럽게 보이며 신비함을 자아냅니다.

관광지 좌측 계단의 형제 바위

좌측 올라가는 계단으로 이동하면 형제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백령도 서쪽으로 위치해 있어서 저녁노을이 질 때 특히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형제 바위와 함께

매일 오가며 보던 풍경이지만 전역 후 다시 와서 보니

처음 두무진으로 배치되었을 때의 기분이 떠오릅니다.

처음 이 웅장한 해안절벽과 바위를 보며 멋있다 느끼던 감정이

매일 오가며 조금씩 옅어졌었는데 전역 후 다시와 보니

그때 당시보다 훨씬 멋있고 와닿게 느껴졌습니다.

형제바위 맞은편 해식 동굴

형제바위 앞으로 이렇게 멋진 해식 동굴이 있습니다. 

안쪽 빨간 표지판은 북한에서 혹시나 흘러내려온

북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물로 장난치시면 안 됩니다.

동굴 안쪽은 U자형 구조로 옆동굴로 바로 돌아 나오는 구조이며,

안쪽으로 해양쓰레기들이 쌓여 있어 들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청소한 지 얼마 안 되었는지 쓰레기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해양 생물들의 사체도 많이 떠내려 오기 때문에

안전과 위생을 위해 내부 진입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두무진에서 나오는길

두무진 탐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 멀리 제가 복무했던 소초가 보였습니다.

이제는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아직도 가끔 꿈결에 찾아가는

그리우면서도, 다시 돌아가긴 싫은 그런 장소.

달라진 모습 없이 여전한 것 같았습니다.

안녕 두무진

이제는 아마 다시 올 날이 아주 먼 훗날이 될 것 같은 두무진,

다시 만나 반갑고, 그리웠으며, 잊히지 않던 장소.

많은 일을 경험하고, 극복하고, 또 했었던

나의 청춘을 불태운 마음의 고향 두무진, 안녕!

이제는 언제쯤 다시 오게 될까요?

심청각 전시관 전경

두무진 탐방을 마친 다음은 심청각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황해도에서 백령도를 감싸며 흐르는 서해에서 가장 거센 물살이 흐르는

효녀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몸 던진 인당수는 

백령도와 황해도 사이의 바다를 말한다 합니다.

심청각 내부 전시관

2층은 전망대 겸 전시관, 1층은 전시관으로 

내부에 효녀 심청이야기와 백령도의 주요 관광포인트, 주변 자연환경

백령도에서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에 대해서 전시하고 있으니 한 번쯤 오시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심청 동상과 함께

전시관에서 나와 바다 쪽으로 이동하면

주변 바다를 볼 수 있는 공간과 효녀 심청 동상이 있습니다.

이 효녀 심청동상은 1999년 가천대학교 총장님이신 이길여 총장님께서

기증하여 설치했다고 합니다.

 

30분 지연운항 메시지

그리고 이때쯤 , 다행히 오늘 운항 편이 30분 지연되어 운행한다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당일 무사출도 성공!

백령도는 해무, 날씨에 따라 배의 운항여부가 실시간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심청각 한편의 해안포 전시물

심청각 주차장 한편으로는 해안포로 운영되던 평사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든 조작, 기동부가 고정되어 있다

모든 조작, 기동부가 용접으로 고정되어 있지만 이렇게 호열의 내부를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습니다.

견인포 포병출신 친구에게 보여주니 너무 좋아하네요.

 

이제 곧 배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하러 사곶으로 이동했습니다.

백령도 명물 사곶냉면

백령도는 냉면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과거 유명방송에서 김종국 님이 냉면만 먹으러 찾아오실 만큼유명한데요.

백령도 주민의 대부분이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 들이다 보니

냉면의 역사가 깊습니다. 남한의 풍부한 물적 자원이 더해지니 

백령도만의 특별한 "반냉" 이 발달했습니다.

백령도는 냉면을 먹을 때 이렇게 보통 수육을 함께 먹습니다. 

꼭 수육뿐만이 아니라 녹두전에도 함께 먹는데

백령도 주민분들도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못할 만큼

수육과 녹두전, 그리고 "반냉" 냉면은 백령도의 대표 음식입니다.

백령도 "반냉"

반냉은 이름처럼 비빔냉면과 물냉면의 중간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육지에서 먹는 냉면과의 차이점은

면이 질기지 않고 쉽게 끊어지며, 육수는 평양냉면처럼 고기육수 맛이 납니다.

이 "반냉"을 먹을 때 팁을 드리자면

1. 면과 수육(또는 녹두전)을 함께 맛있게 먹는다2. 면을 다 건저 먹었다면 사장님께서 이때쯤 따듯한 육수를 주십니다, 만약 안 주셨다면 따듯한 육수 좀 달라 말씀하시면 됩니다. 3. 따듯한 육수를 냉면그릇에 적당히 미지근할 정도로 부어줍니다.(따듯하거나 않을 정도로)4. 이제 육수를 마셔보시면 달큼하면서도 엄청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신차리면 이미 없다

국물까지 맛있게 뚝딱, 반냉은 육지에서 먹으면 이맛이 안 납니다.

저는 백령도에서 복무하면서 사곶냉면, 신화냉면 이렇게 두 식당을 가보았는데

백령도는 같은 "반냉"을 팔지만 같은 맛이 아닙니다.

집집마다 양념이 다르고 면의 찰기가 다르다 보니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공통점은 모두 맛있다는 거죠.신화냉면은 녹두전이 진짭니다.

냉면을 먹고나니 비가온다..

냉면을 먹고 나오니 갑작스레 소나기가 오더군요, 그래도 배는 정상적으로 운항한다 하니 다행입니다.

다시 찾은 용기포신항

다시 용기포 신항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니 소나기는 그쳤지만

이제 다시 떠나야 한다 하니 조금 아쉽습니다.

흐리멍텅한 녹내장 물범 마스코드.

흐리멍덩한 눈을 가진 백령도 마스코트,,

눈이 초록초록해서 녹내장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이번 일정에 시간이 촉박해 가지 못한

콩돌해변, 용트림바위, 용기원산, 물범바위 와 같은

다른 명소들을 둘러보지 못하고 떠나는 게 너무 아쉽지만,

다음번 다시 방문할 여지로써 남겨두고, 오늘은 다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용기포 신항 매표소

인천 <> 백령도를 오가는 선은 매일 2편씩 , 코리아 프린세스, 코리아 프라이드 호로 예전보다 빠르게 자주 오갈 수 있다 하니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이제 곧 있으면 대청, 소청도와 백령도를 있는 단거리 운항도 할 예정이라 하네요! 다음에는 대청, 소청도르 겸해서 와도 좋을 듯합니다.

부모님 보러 영월까지,,

백령도에서 나온 후 저는 아버지일을 한 손 거들기 위해서.

부모님을 뵈러 영월까지 가야 했는데. 이로 인해서

 

3박4일간 이동거리,,

5.11 목요일 ~ 5.14 일요일까지

gps 집계가 잘되지 못해 직선으로 표기된 이동경로를 포함.

약 1000km를 돌아다녔습니다..

 

당분간 집에서 쉴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