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독문감

#우린 어쩌면 너무 많은것을 포기하고 사는것일지도 몰라.

네르만 2023. 1. 8. 05:36

누렇게 물든 노을의 구름도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까맣게 변하듯이...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것인지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지만
그냥 흘려보내며,
아무일도 아니라 넘겨가며
그냥 살아가고 있는것인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이따금 씩 떠오르는
짤막한 한 도막의
어린시절 기억 속에서  

내가 간절히 바라던 꿈,
친구들과의 약속,
어떠한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들은
어디로 흘러 가버린 것인지,
문뜩 생각나는 기억들이
이제는 지나온 삶에 닳아
뿌옇게 흐릿해져

엊그제 내린 눈처럼
아스파트 흙물에 젖어
이게 하늘에서 내린 눈인지
바닥에서 썩어가는 흙탕물인지
구분 할수없게 되었습니다.